지리산둘레길 1일차
ㅇ구간:주천~운봉~비전(19.6km)
ㅇ소요시간:6:57
어제 내려와 주천 찜질방에서 1박하고 아침에 근처 해장국집에서 아침 먹고 7:50에 1코스 걷기 시작.
시작하고 10분도 안되서 시작된 고갯길이 그냥 고갯길이 아닌 산행이였다는~
가도 가도 끝없이 오르더니 600m가 거의 다되서 끝났다네.
이후로는 능선길이라 힘든건 없었고 1코스 종점인 운봉 시내에서 이쁜 언니가 혼자 하는 식당에서 순대국으로 점심해결. 갈길이 멀어 작업은 못했다네~
다음 2구간이 운봉~인월(9.9km)로 당초 계획은 중간인 비전까지 였으나 운봉 도착 시간이 너무 빨라 인월까지 갈지, 아니면 예정대로 비전까지만 갈지 갈등~
첫날이라 무리하지 않기로해 비전까지만 가고 날씨 좋으니 빨래를 하고 쉬기로함.
비전 도착하니 14:30. 민박집 찾아 도착해 숙소 배정받고 샤워 후 동네 순찰.
이곳이 동편제 소리의 발상지요 판소리 유네스코에 등재된 마을이라 한다. 동편제기념관을 둘러보고 동편제의 가왕 송흥록 생가와 박소월 생가, 그리고 이성계가 왜군을 대파 시켰다는 황산벌전승기념비를 둘러보고 들어왔다.
민박집에는 올해 81세이신 엄니와 아버님, 그리고 서울서 직장 생활을 하다 산재를 입어 오른쪽 손가락 3개가 절단되어 시골에 내려와 있다는 아들이 계신다.
작년 설때 음식준비를 하시다 주방에서 넘어져 다리가 많이 불편하시다는 어머님이 차려 주신 저녁상은 소박하면서 너무 맛있는 밥상이였다. 거기에 아들이 사다놓은 막걸리를 두병이나 주셔서 진수성찬에 저녁을 먹었다.
과묵 하시면서도 어머님을 엄청 챙기시는 아버님을 보니 자꾸 돌아가신 아버님이 보이신다. 시골에 내려온듯한 푸근함에 시간가는줄 모르고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곳 민박집은 예전에 1박2일에서 이승기가 1박 한 집이였다고 한다. 어머님이 자랑스럽게 사진을 내다 보여주신다. 어쩐지 민박집 이름이 땡긴다 했는데 제대로 오긴 한것같다.
기대반, 두려움반 이였던 순례길 첫날은 그런대로 걸을 만 했고 푸근한 하루였다.
동행 길동무 춘천형님도 너무 푸근한 시골 형님같은 분위기라 좋다.
내일은 비전~인원~금계(25.5km) 구간이다. 오늘보다 긴구간이지만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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